최근에 관리실에서 소방시설 외관점검표를 나누어주면서
자가점검 후 제출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처음보는 양식이라 살짝 생소했지만
소화기, 스프링클러, 완강기 등 익숙한 것들도 보이네요.
점검표에 잠시 띠용 했지만 찾아보니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시행 2022.12.1) 제22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20조에 따라 아래 [별표 3]처럼 관리자 및 입주민은
2년 이내 모든 세대에 대하여 점검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법은 좀 어렵게 써있는거 같은데...
2년에 한번 하라는 소리이겠죠..?)

저희 집은 10년된 아파트로 입주할때 전체 리모델링을 하였는데
소화기, 스프링클러, 방화문, 탐지기 등은 그대로 있었는데
후드를 바꾸면서 주거용 주방자동소화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찾아보니 점검을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보고하면 과태료 300만원(소방시설법 61조)에 적혀있더라구요.
그리고 최근 크리스마스 때 안타까운 아파트 화재 사건도 있었고
소방설비는 필히 설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난 아파트서 2세·7개월 아이 안고 뛰어내린 아빠…성탄절 화재 비극
성탄절인 25일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에서 숨진 30대 남성은 아내와 함께 두 아이를 화재에서 지키려다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www.dailian.co.kr
그래서 설치를 알아보는데 일단 네이버에서 검색한 자재비가 약 18만원 정도하고
설치비는 약 10만원정도 하는것 같았습니다.
후드에 타공도 필요하고 자재종류도 많고 해서 처음에는 기사님을 불러서 설치하려 했는데
블로그 글 써보려고 셀프시공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ㅎㅎ

먼저 유튜브 등 전문가님들의 설치 방법을 찾아봤는데
저같이 아주 초보를 위한 영상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ㅠㅠ
전체적인 설치방법은 유튜브로 알겠는데
어떤 공구가 필요한지 구멍은 몇mm로 뚫어야하는지 등
상세한 내용을 소개해 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자재를 사보고 제가 정리해봤습니다 ㅎㅎ

먼저 저희집 주방이 설치가 가능할까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인덕션으로 바꾸어 가스는 쓰지않아 가스는 막아뒀습니다.
이때 알았는데 주거용 주방자동소화장치에는 전기레인지(인덕션)용과 가스용이 있더라구요!
자신 집에 맞는 자재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후드 상부장을 열어봤는데 공간이 충분한거 같아 보입니다.
후드 설명서가 후드위에 있었네요 ㅎㅎ
연김에 청소도 한번 해야겠어요 ㅎㅎ
전기레인지용 주거용 주방자동소화장치 판매페이지에 있는 설치배선도(?)를 보면
선이 복잡하게 되어 있는데 저희 집에서 설치하려면 타공이 필요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집에 설치하시려면 최소한 후드 타공은 필요하실껍니다.
저희집은
⑤방출구, ⑥온도센서 를 위한 후드 타공이 필요했고
② 조작부는 후드장과 후드 사이에 미세한 틈이 있어 타공이 필요없었습니다.
그리고 ③전기차단장치를 인덕션의 코드 사이에 설치해야하는데
그럴려면 주방대리석상판에 구멍을 뚫어야하더라구요.
주방대리석상판 타공은 찾아보니 힘들 것 같아서
전기차단장치는 나중에 하려고 보류했습니다.
저는 네이버에서 한국소방공사몰에서
주방용자동식소화기E 전기렌지용 인덕션 하이라이트 등 주방용자동소화장치를 구매했습니다.
처음엔 (주)파라텍의 자동소화장치가 많이 검색되어 동일몰에서 구매했는데
품절 및 동일상품을 안내받아 (주)바이텍의 자동소화장치를 구매했습니다.
(주)파라텍은 17만원, (주)바이텍은 15.5만원인데 기능은 동일하다고 판단되더라구요.
구매한 제품을 열어보니 포장은 그냥 박스에 완충없이 담겨있더라구요..
완충포장이 되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충격으로 소화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취급설명서는 들어있는데..
설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없습니다.
QnA를 보면
설치에 경험이 있거나, 설비를 알거나, 감각이 있으신 분이 하시길 추천하는데
저는 감각이 있다 믿으며 구매했었죠 ㅋㅋㅋㅋㅋ

먼저 주방에 설치하기 전에 동관에 부속품을 껴서 결합해줘야 합니다.
아래 사진들 중 왼쪽은 후드쪽에 위치할 부분이고
우측은 소화기와 연결될 부분입니다.
왼쪽 사진에서 가운데 조그마한 부품을 넣지 않고 볼트너트를 결합하면 동관에서 그냥 흘러내립니다.
명칭을 모르지만 저 조그만 부품을 넣고 공구의 힘으로 볼트너트를 결합해주면 조그만 부품이 그 안에서 펴지면서
단단하게 고정이 됩니다.
저는 처음에 몽키스페너와 펜치로만 조여봤는데 펜치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스패너2개로 연결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다이소에서 스패너 세트 사서 조였습니다 ㅎㅎ
12~14mm 스페너쓰면 동관조립을 깔끔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게 주방후드에 타공을 하는 일인데
집에 드릴도 없고 타공기구도 없어서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참에 드릴을 하나 구매하고 타공부품도 샀죠 ㅎㅎ
드릴은 자주 쓰지 않아서 유선드릴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유선드릴은 무선과 다르게 정말 힘이쌔서 3~4만원짜리만 사도
몇십만원짜리 무선드릴보다 힘이 좋다고 하네요.
혹시 무선으로 사실꺼면 18v이상 해머드릴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사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후드에 구멍을 뚫을때 필요한 홀커터(홀쏘)도 구매했습니다.
14mm는 동관용 / 12mm는 온도센서용으로 구매했습니다.
딱히 설명은 없었는데 스패너로 재보니 그정도면 될 것 같아 구매했습니다.
위쪽에 우측 사진은 홀커터로 뚫은 잔재(?)입니다. ㅎㅎㅎ
처음뚫어봐서 사진한방 찍어봤어요.
(뚫은때 엄청난 스텐가루가 떨어지니 필히 신문지 등을 깔고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홀커터는 위 사진처럼 생겼고 드릴날은 홀커터 안쪽에 장착해서 사용하겠끔 되어 있어요!
저는 주변에 철물공구점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배송비주고 샀는데
주변에 철물공구점 한번 들러보세요!
드릴과 홀커터를 이용해 후드장 안쪽에 구멍 하나(14mm)(동관 및 온도센서 통과용),
후드 아래쪽에 구멍 두개(동관(14mm), 온도센서(12mm) 각각 설치구멍)을 타공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14mm 구멍에 너트를 장착한 동관이 통과를 못해서
홀커터를 이용해 14mm보다 좀더 넓게 넓혔습니다 ㅎㅎ
그리고 원래 계획대로 14mm에 동관을, 12mm에 온도센서를 부착하려 했는데
온도센서를 고정하는 고무가 12mm에는 너무 작더라구요
다행히 14mm에 딱 맞아서 아래 사진처럼 장착했습니다.
정리하면
12mm - 동관
14mm - 온도센서
처음 생각한 사이즈가 아니라 당황했지만 막상 설치하니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여러분도 자동소화장치 설치하시게 되면 참고하셔서 설치해보세요!
전기차단기는 주방상판대리석을 뚫어야해서 못뚫었지만
나중에 정수기 설치할때 하나 뚫어달라고 하고 설치해야겠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