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천 용두산 오토캠핑장 후기
단풍이 피기 시작하는 10월에 제천의 용두산 오토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인천에 사는 저로썬 3~4시간을 가야하는 거리이기 때문에 큰맘먹고 다녀왔습니다.
이정도 거리면 2박으로 가야하는데.. 일정이 안되서 부득이 1박을 다녀와서 너무 아쉽네요 ㅠㅠ

설레는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서 제천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처음에 3시간 찍히던 네비는 점점 늘어나더니 4시간을 가르키더라구요...
짝궁과 저는 파워J라 뭐 먹을지 미리 검색해뒀는데요 ㅎㅎ
먼저 제천가면 꼭 들려야한다는 시장에 있는 덩실분식으로 향했습니다.
덩실분식에 도넛을 간식으로 사가려 했는데.. 번호표 나눠주는 11시를 지나 거의 12시쯤에 도착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도넛을 사지 못했습니다.. 안녕 내 찹쌀떡아...ㅠㅠ
번호표를 11시 13:30에 나눠준다고 하시던데 캠핑장 입실시간이 13시라 점심만 먹고 가는걸로 일정을 바꿨습니다.
그리하여 계획해둔 두번째 옥전만두국집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덩실분식에서 옥전만두국집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근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휴가라는 안내문을 만났습니다.. (뜨억..)
네이버에는 영업중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가시는 분들은 혹~시 모르니 전화 한 번 해보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급히 다른 식장을 찾았는데 명광식당의 만두국을 발견! 바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오래된 시장의 식당이며 할머니 한분께서 장사하고 계셨습니다.
이날 만두가 떨어져서 만두국은 못먹었지만 대신 주문한 칼국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ㅎㅎ 할머니께서 만두하나씩 넣어주셨는데 만두국도 맛있었을 것 같더라구요. 6,000원 맛있는 칼국수 한그릇을 요즘 어디가서 먹어볼 수 있을까요..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해결하고 용두산 오토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관리실을 정면에 두고 왼쪽운 데크사이트, 오른쪽은 파쇄석 및 카라반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데크 사이트 크기는 큰 텐트는 치기 어려운 4*5m더라구요. 사이트간 간격은 나름 준수했습니다.
파쇄석사이트는 5*7m로 되어 있는데 경계가 딱 그어져 있지 않아서 더 커보였습니다.
이번에 36번 사이트를 이용했는데 계곡이 흐르는 쪽이고 차가 다니는 곳과 비교해서 살짝 언덕으로 되어 있어서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옆사이트과 구분선은 없었지만 자리가 충분히 넓어서 텐트 치는데 문제는 없었어요~
사이트마다 배전반과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어 아주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사이트마다 나무가 많아서 다음날 아침에도 햇빛이 잘 들지는 않았어요! 여름에 그늘없는 캠핑장가면 철수할때 방수포 뒤집어두면 진짜 5분만에 말랐는데 여기는 방수포 말리는데 좀 걸렸습니다 ㅎㅎㅎ
저희는 카즈미 알비온을 사용하는데요! 최근 일산에서 열린 고카프에서 보고 반했는데 정말 거대한 터널형 텐트라 마음에 듭니다. 길이 6.5m에 폭은 4m정도 되서 이제는 이거보다 작은 터널형 텐트는 못쓰겠더라구요 ㅎㅎ
텐트 전실에 지난번에 다이소 재료로 만든 난로 안전망까지 세팅하고 저녁을 해서 먹었어요 ㅎㅎ
오늘의 메뉴는 오돌뼈, 주먹밥, 계란찜, 어묵탕 등등등등... 오랜만에 캠핑이라 먹리스트 모두 가져온거 같아요 ㅎㅎ
계란찜은 반합과 난로로 뚝딱 만들었는데 나중에 설거지 할때 계란찜이 바닥에 눌러붙어서 짝꿍이 설거지하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

짝꿍이 부산출장 갔을때 사온 부산어묵과 오돌뼈 밀키트 등등 너~무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ㅎㅎ
난로를 켜는 날씨가 되면 난로요리가 또 기대되더라구요. 그 특유의 난로 감성 ㅎㅎ 똑같은 음식이지만 난로에 해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다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이런 생각때문에 이 날 난로 머리에 여러가지를 올려 먹었답니다 ㅎㅎ

저녁먹고 난로에 주전자 물 올려서 따땃하게 차한잔 마시니 난로 옆에서 졸음이 오는지 짝꿍은 쿨쿨 자더라구요!
캠핑장왔는데 6시에 자다니 ㅠㅠ 저는 굴러다니는 휴지랑 키친타올이 보기 싫어서 짝꿍이 자는 틈을 이용해 나무젓가락과 스트링을 가지고 휴지걸이를 만들었어요 ㅎㅎ 휴지 다쓰면 옆에 매듭만 살짝 풀어 다시 휴지를 걸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캠핑용품 꼭 안사고 만들어도 재미있는거 같네요 ㅎㅎ
앗!! 짝꿍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2라운드를 간식을 시작했는데요. 올해 처음 난로를 꺼낸 만큼 난로 간식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노가리, 밤, 호빵 등등등 ㅎㅎ
일산 고카프에서 노가리 시식에 이끌려 샀던 반건조 노가리인데 사장님이 구워주시던 그맛이 안나더라구요 ㅠㅠ 좀 덜 구웠어야 했는데 너무 딱딱해져서 망했어요 ㅠㅠ 그래도 맛은 분위기가 반이라 맛있게 먹었답니다 ㅎㅎ
너무 먹는 얘기만 한거 같아서 다시 주변을 좀 보자면...
제천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니 만큼 분리수거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고(CCTV가 있고 어두울때 가까이가면 불빛이 환하게 켜지더라구요!) 사진에는 없지만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등등 시설도 준수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참! 입실하실때 관리비로 5천원을 내야하고 그때 빨간 쓰래기봉투 주시는데 1박에 하나씩 주시는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단풍이 군대군대 들었는데 2주정도만 늦게 왔으면 정말 절정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매너타임은 10시부터인데 옆 텐트에 지인분들이 왔나.. 새벽까지 시끄럽더라구요.. 캠핑장이야 놀러온거라 이해는 하는데 잠자고 싶은데 못자면 정말 힘들더라구요.. 다음부터는 2인만 받는 캠핑장을 가보려고 합니다 ㅠㅠ
어찌어찌 잘자고 일어나 양배추 토스트에 믹스커피 한잔 딱하고 아쉬운 1박 캠핑을 마무리 했습니다.
처음 리뷰쓰는거라 사진도 엉성하고 글도 이상한거 같네요 ㅎㅎ 그래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